여성고용의 근본적 문제를 외면해 `남녀간 고용 격차' 악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유연근무제 도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19일 정부의 유연근무제 확인 방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공지하고 유연근무제는 여성고용의 근본적 문제를 외면하면서 남녀 간 고용 격차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18일 제2차 국가고용전략회의의에서 2010년 여성고용 대책의 일환으로 유연근무제 확산방안을 확정했는데 이는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노총은 "한국 여성들은 49%라는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과 남성노동의 66% 정도에 불과한 저임금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이는 OECD 최하위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여성고용정책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정규직을 억제, 축소하고 임금격차 등 차별을 해소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며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위해서는 육아문제 등을 여성이 아닌 사회 전체 차원에서 책임지는 복지증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유연근무제는 부조리한 현실을 악화시키고 정부의 고용정책 과시에나 쓸모가 있을 뿐"이라며 유연근무제 도입을 중단할 것을 강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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