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두 달 연속 늘어…잔액은 역대 2위 관련 이미지

가계 대출 잔액이 두 달 연속 늘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보면 4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56조5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4천억원 증가했다.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작년 12월 659조9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서 올해 2월 654조4천억원까지 두달 연속 줄었다가 3월에 6천억원 늘어나는 등 다시 두달 연속 증가했다.

4월 잔액은 작년 12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한 대출잔액은 2.6% 늘었다.

3월에는 작년 동월보다 2.8% 증가했다.

대출 잔액을 한달 전과 비교하면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 대출(255조4천억원)이 1조5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대출(401조1천억원)은 1천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금융공사로 넘어간 보금자리론이나 적격대출 채권을 반영하면 주택대출도 실제로는 2조원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1천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지만, 기타금융기관인 주택금융공사로 넘어간 모기지론 등이 2조2천억원에 달한 만큼 실제로는 2조1천억원 이상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은 463조3천억원으로 9천억원 늘었다.

항목별로는 주택대출(315조8천억원)이 1천억원 줄고 기타대출(147조5천억원)이 1조1천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93조2천억원으로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5천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가계대출(411조5천억원)이 1천억원 줄고 비수도권(245조원)이 1조5천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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