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유통·믿고 '농사만 져라'...“내가 부모다”...관계


전주농협 조래섭 팀장     
전주농협(조합장 박서규)이 농가들과 관계가 “내가 부모다” 는 주장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서는 이유는 농협이 농민들에 대한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농협이 농민들한테는 부모처럼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의미다.

12일 전주농협 농산물 유통센터를 본지가 찾았다.

이곳은 생산농가의 농산물을 엄격하고 공정하게 선별하여 판매유통 사업을 하는 곳이다.
▲ 전주농협청과물유통센터     

즉, 농민은 농사만 짓고 전주농협은 생산된 농산물을 직거래 판매를 하고 있다.

이렇게 농민들과 관계를 맺은 전주농협은 조합원 6,500여 농가들에게 년간 지원하는 사업비가 무려 45억이나 된다는 것.

조래섭 전주농협 유통센터 팀장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퇴비, 종자, 파종기, 벼 묘목 등 지원 사업비가 매년 고가를 상위한다.” 는 것이다.

▲ 농산물을 선별하는 작업반원들     
실제로 벼 묘종은 한판(기계파종용)이 원가는 3,000원인데 농협에서 2,200원 지원해줘 농가 부담이 800원이고, 퇴비는 포대당(20kg) 3,000원 이상이 원가인데 농가부담액이 1,100원으로 60%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전주농협은 총 66가지 농산물에 주로 12가지 품목으로 년간 평균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여기에 수출이 20% 그 외는 80%가 서울 수도권과 전국 대형마트에 주문 납품으로 판매된다.

이중 품목별 판매량은 30억원은 전주복숭아, 전주배 30억원, 미나리 10억원, 호박 5억원, 토마토 7억원, 감 5억원 양파 3억원 등이다.

▲ 생산농가 임한수(53`전주 호성동`벼`양파`마늘 생산)씨     
특히 전주농협의 주 품목인 전주복숭아 경우 전국 E-마트에 판매된 금액이 20102년도에 총 23억 원 어치가 판매돼 효자품목이 되고 있다.

이것은 중간 도매상 없이 농민과 소비자간 유통거래로 시중보다 값이 저렴하게 판매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래섭 팀장은 유통구조 문제점에 대해 “일단 생산농가에 마음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직거래 사업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조합원인 농민들에게는 어떠한 상황에도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며 농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 말했다.

오는 25일 대만 양파수출 선적을 앞두고 있는 전주농협 조 팀장은 “콘테이너 박스에 납 봉인이 돼서야 숨을 쉴 정도로 해외 수출에는 더욱 신경을 쓴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 조 팀장은 “우리(전주농협)박스로 출하되는 모든 농산물은 해외나 국내나 100% 책임을 지며 품질 또한 A급으로 선별 포장돼 상품화 되기 때문에 소비자들과의 신뢰도가 항상 높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주농협은 전국에서 최초 450여농가로 구성된 공선회를 조직 농협APC에서 농산물에 대한 엄격한 선별을 거쳐 해외수출, 대형마트 납품 등 품질보증 100%, 민원발생 제로화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전주농협은 농가들의 일반지원 외에 각 농가의 영농실태를 조사 한 뒤 농촌진흥청 농축산물 소득 자료를 기준으로 농가당 최고 1,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이 있기까지 아픔도 많이 뒤 따랐다는 조래섭 팀장의 이야기다.

모두 급변하는 시장경제에 흔들리지 않고 농산물 제값 받기에 전주농협이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결과다.

임한수(53·전주호성동 농가)씨는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이 싸나 비싸나 전주농협이 있으니까 믿고 농사를 짓고 있으며 항상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지요.”라며 “농협이 없으면 어떻게 믿고 이렇게 많이 농사를 지을 수 있어요? 농협이 있고 농협이 든든하니까 돈 떼일 일 없어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우리들의 받침목이 돼주고 있어서도...아무튼 농협이 내 부모처럼 좋아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각해요.”라고 말하며 활짝 웃는다.

이들 농민들은 농협이 마치 부모와 같다는 것이다. 농사 져서 농산물만 갖다 주면 다 알아서 해주니까 말이다. 하여간 전주농협은 농민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인 것은 틀림없다.

/전주=이영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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