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뒤흔든 ‘꽃보다 남자’

 
재벌 남자주인공 ‘F4’ 앞세워 매회 시청률 고공행진
한·중·일 작품 중 ‘최고 평가’ 받으며 신드롬 일으켜…

꽃보다 아름다운 그들, ‘F4’가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2009년 상반기 화제작 <꽃보다 남자>가 범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줄곧 시청률 1위를 지켜온 <에덴의 동쪽>을 물리치고 월화드라마 1위에 올라서는 이변(?)을 연출, 매회마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여기에 잘생기고 부유한 드라마 속 주인공을 찬양하는 거대한 팬덤 문화가 형성돼 F4의 패션과 소품을 따라하는 젊은 세대들이 줄을 잇는 등 각 방송사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꽃보다 남자>를 패러디한 영상과 작품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며 ‘꽃남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안방극장을 휩쓸고 있는 하이 판타지 로망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무서운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현재 ‘꽃남 신드롬’으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연재된 카미오 요코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꽃보다 남자>는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지난 1월 5일 첫 전파를 탄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첫 회 전국 시청률 14.3%를 기록하며 무서운 ‘꽃남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꽃남 신드롬’ 전국 강타

서민 여자 주인공과 재벌가 남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줄거리로 한 한국판 <꽃보다 남자>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가히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다.
시청률은 물론 그동안 월화 드라마 왕좌를 굳건히 지켰던 MBC <에덴의 동쪽>을 물리치는 파워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 무엇보다 <꽃보다 남자>의 인기 요인 1순위로 꼽히는 것은 극중 F4라 불리는 4명의 남자 주인공들. 특히 그중에서도 구준표 역의 이민호는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으로 벌써부터 ‘2009년 최고의 신인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SS501의 리더로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김현중(윤지후 역)도 한·중·일 국가 중 ‘최고의 마스크’로 꼽힐 만큼 수려한 외모를 앞세워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소이정 역의 김범과 김준(송우빈 역)역시 바람둥이 콘셉트에 어울리는 화려한 용모와 패션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극심한 경제 불황 속에서도 ‘F4’ 멤버들을 향한 광고계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이민호는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의류 등 7~8개 품목의 CF 제의를 받았으며 김현중, 김범, 김준을 향한 국내·외 광고제의가 밀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출연 배우 및 드라마와 관련된 각종 콘텐츠 인기도 굉장하다. 아이돌 그룹 SS501이 부른 <꽃보다 남자>의 OST ‘내 머리가 나빠서’와 티맥스의 ‘파라다이스’ 등은 온라인 음원 차트 1·2위에 오르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극중 재벌 2세로 등장하는 남자주인공들이 입는 일명 ‘프레피 룩(Preppy look)’ 스타일의 옷이 인기를 끌며 동대문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 방문자 수와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범국민적인 ‘꽃남 열풍’이 연일 이어지며 <꽃보다 남자>의 수혜를 보는 프로그램도 생겨났다.
<꽃보다 남자> 이후 방송되는 KBS ‘미녀들의 수다’의 시청률이 14%로 껑충 뛰면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게 된 것. <꽃보다 남자>의 신드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지난달 28일 SBS ‘스타킹’에 F4 닮은꼴들이 나와 현재까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F4의 리더 구준표를 닮은 김민준은 방송 후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KBS ‘개그콘서트-순정만화’도 <꽃보다 남자> 따라잡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 방송국인 MBC ‘무한도전’에서도 <꽃보다 남자> 를패러디해 2월 말 방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꽃보다 남자>의 원작만화 카미오 요코의 중고 만화책을 비롯한 소설, 애니메이션 등이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는 꽃보다 남자 원작만화의 등록 건수가 현재 240여건으로, 드라마 시작 전에 비해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새로운 표지와 업그레이드된 종이재질로 재 출판된 ‘꽃보다 남자 20편 완전판’ 패키지 새 제품 역시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 자막의 <꽃보다 남자> TV시리즈 애니메이션 , DVD도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판매고를 올리며 꽃보다 남자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시청률 고공행진 이어갈까?

방영 초반부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화제의 중심에 선 <꽃보다 남자>. 오는 4월 종영까지 ‘꽃남 신드롬’을 유지하며 월화드라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원본 기사 보기:한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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