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이 해조류바이오연구소에서는 2010년에 서해안 해양환경 특성에 맞는 전통어로 방식인 독살을 이용한 서해형 잘피 바다숲 조성사업을 실시한다.

서해형 잘피 바다숲 조성사업은 충남 보령시 무창포 연안 해역에 0.2ha의 잘피 바다숲 시범 단지를 조성하고, 친환경적인 자연 독살시설을 설치하여 잘피를 이식한 생태체험학습용 바다숲을 조성, 어패류의 서식장과 산란장을 제공한다.

독살은 돌을 쌓아 담을 만든 후 물이 들고나는 조석차를 이용하여 어류 등 다양한 바다생물을 채집하는 방법으로 서해지역에서는 ‘독살’이라 부르고 제주도에서는 ‘원담’이라 부르는 전통적인 어로 시설이다.

근래에는 물고기가 잡히지 않고 보수관리에 많은 어려움 때문에 점점 훼손되어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최대 밀집지역인 태안반도에는 100여개가 남아있다.

독살은 서해안의 높은 파도와 조석류을 막아주고 해안의 모래유실을 방지 할뿐만 아니라 갯펄이 발달한 서해안에 다양한 해조류 부착기질을 제공하여 천연 해조군락 조성에도 도움을 주는 어로시설이다

잘피(해초)는 다년생 해산 식물로 해조류와 달리 모래나 뻘에 뿌리를 박고 살면서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어 주고 작은 어류들에게 숨을 곳을 제공해주기도 하고, 먹이가 되는 다양한 생물들과 플랑크톤들이 많아 물고기들의 산란장과 성육장으로 아주 좋은 곳이다.

또한, 모래나 갯벌의 침식을 막아주고 육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적조 발생도 억제하는 유익한 식물이다.

해조류바이오연구소는 독살시설을 활용한 잘피숲 조성이 갯펄의 정화작용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며, 자원조성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바다숲을 제공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함으로서 어촌마을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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