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건설지부, 금융당국 대책 마련 촉구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건설지부는 23일 "경북의 한 건설현장에서 근무했던 일용직 근로자 명의의 예금통장이 무더기로 무단발급 됐다"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건설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경북 예천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했던 곽모씨 등 30여명의 예금통장과 신용카드가 본인 동의없이 무단 발급됐다"고 강조했다.

건설지부는 "진상조사 결과 당시 공사현장의 시공참여자이던 A씨가 하청업체로부터 임금을 이체받기 위해 근로자들의 신분증 사본과 임의로 만든 도장을 이용해 모 금융기관에서 신용카드와 예금통장을 무더기로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건설지부는 "개인정보 보호 및 관리가 어느 기관보다 철저해야할 금융기관에서 개인 신분증 사본만으로 통장 및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했던 것도 문제"라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강구했다.

이와 관련 대구경북 건설지부는 오는 24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불법다단계하도급의 실태와 단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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