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증권·지방은행 계열별…7월부터 본격 추진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6일 제78차 회의를 열어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로부터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공적자금 회수 뿐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 토대 마련를 위해 우리금융지주의 조속한 민영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이어 최근의 매각여건 및 투자자 동향 등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실현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6일 서울 프레스센터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 금융위원장은 이날 “매각절차를 가급적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민영화 추진 기본 방향은 자회사별 잠재투자자 수요 등 시장수요에 맞게 자회사 분리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금융지주의 14개 자회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예보 또는 우리금융지주가 매각을 추진한다.

아울러 매각이 용이하도록 분할·합병 등 절차와 매각절차가 동시에 추진된다.

3개 그룹은 ▲ 지방은행계열 ▲ 증권계열 ▲ 우리은행계열 등이다.

이중 지방은행계열은 우리금융지주를 인적분할해 경남은행지주 및 광주은행지주를 설립하고 각각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과 합병한다. 이후 예보가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 지분 56.97% 전체를 각각 매각한다.

증권계열은 지방은행계열 매각과 동시에 우리금융지주가 보유한 우리투자증권(자산운용, 아비바생명, 저축은행 포함), F&I, 파이낸셜 지분 전체를 매각한다.

우리은행계열은 지방은행계열 인적분할 및 증권계열 최종인수자 결정 이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병해 은행 형태로 전환한 후 예보가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소입찰규모는 우리은행 매각절차 개시 시점의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카드, 우리PE, 우리FIS, 금호종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및 증권계열 중 미매각 자회사는 합병 후 우리은행의 자회사가 돼 우리은행과 함께 매각될 예정이다.

지방은행계열과 증권계열은 다음달부터 매각절차가 시작된다. 예보는 내달 15일 지방은행계열 매각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초 우리은행 매각 절차에 들어가 내년 중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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