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발설자' 색출 중 김재원의 문자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NLL대화록 사전입수 의혹 발설자로 지목된 김재원 의원의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문자메시지 내용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새누리당 내에서은 '김무성 의원이 지난 대선기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사전에 입수해 읽었다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전해지자 '발설자'를 찾느라 뒤숭숭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김 의원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가 일부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문자는 "어제 대표님 발언을 유출한 사람은 김재원, 확인해준 사람은 서병수, 이해훈 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김 본부장이 "형님 김재원입니다. 드릴말씀이 있어서 찾아뵈려고 전화드렸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먼저 문자메시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라고 시작하며 "어제 최고중진회의에서 형님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발행자로 제가 의심받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어 그는 "저는 그저께 밤 30년 단짝친구가 사망하여 수원화장장 장례식장에서 밤새 있다가 회의에 들어간 터라 비몽사몽간이어서 형님 말씀에 대한 기억도 없습니다"라며 "저는 요즘 어떻게든 형님 잘 모셔서 마음에 들어볼까 노심초사 중인데 이런 소문을 들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형님꼐서 무엇이든 시키시는 대로 할 생각이오니 혹시 오해가 있으시면 꼭 풀어주시고 저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중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라며 억울함과 간곡함을 호소했다.

▲ 김무성 의원이 김재원 의원의 등을 두드려주는 모습.  
이후 김 본부장이 본회의장에 앉아있는 김 의원을 찾아가 대화를 청하고, 김 의원이 김 본부장의 등을 두드려주는 듯한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됐다. 김 본부장이 상황 설명을 하고 김 의원이 양해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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