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의 가계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취약계층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현재 총 가계부채 규모는 962조원으로 이 가운데 판매신용을 제외한 비은행권 대출은 44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 신협이나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가계 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8% 로 나타나 은행권의 대출 증가율 2% 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처럼 비은행권의 가계 대출이 급증하는 건 시중 은행들이 부실우려로 취약계층에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저소득층과 50세 이상 고연령층은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상환 부담이 크고 영세 자영업자와 다중채무자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의 고금리 가계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주고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를 연장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한국은행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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