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단 만찬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원내대표단은 26일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만찬 간담회를 갖고 2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선거법 처리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기초의원 소선거구제를 골자로 한 수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지방의원의 여성공천 참여 의무화 법안(공직선거법) 처리 등을 위한 3월2일 본회의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이번 주말에 소선거구제법을 철회시키면 3월2일 공직선거법과 함께 20여개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추후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안상수 원내대표는 "소선거구제 관련 법을 제출한 유기준 의원을 설득했으나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허용범 국회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여야는 공직선거법상의 선상투표제 도입에 대해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논의과정을 거쳐 처리하고, 상시 국정감사 제도의 도입도 깊이 있게 검토키로 했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한나라당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와 신성범 원내대변인,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제18대 국회 들어 여야 원내대표단이 의장 공관에서 만찬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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