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는 28일 경찰관과 기동대, 탐지견, 헬기 등을 활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총 1천443명의 인력을 투입해 부산지역 폐가와 빈 공장 건물, 하천 등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의 행적을 찾지 못했다.

실종 3일째인 27일부터 공개수사에 나선 경찰은 실종자 인상착의를 담은 전단 2만 장을 배포한 데 이어 이날 3만 장을 추가로 만들어 전국에 뿌렸다.

또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데 이어 언론사와 인터넷, 시내 교통전광판 등을 통해 실종 사실을 알리고 시민에게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앞서 이달 24일 오후 7시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유리(13) 양이 어머니 홍모(38.여)씨와 전화통화를 한 이후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평소 이 양이 항상 갖고 다니거나 착용하던 휴대전화와 안경이 집안에 놓여 있고 화장실 바닥에 외부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납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학교 입학 예정자인 이 양은 신장 150㎝의 보통 체격에 실종 당시 흰색 긴소매 티, 핑크색 운동복 바지, 검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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