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경고 조치 징계위원회 회부 않기로

▲ 기성용(23·스완지시티)
대한축구협회가 기성용(23·스완지시티)에 엄중 경고 조치를 취했다.

기성용은 비밀계정 SNS을 통해 최강희 감독을 비난한 내용을 게시해 논란이 됐고, 논란이 가중되자 대한축구협회는 징계여부를 논의중에 있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전 부회장단과 분과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한 임원 회의에서 기성용의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엄중 경고 조치를 하되, 징계위원회에는 회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물의를 일으킨 기성용 선수는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혀 왔다"면서 "국가대표팀에 대한 공헌과 그 업적을 고려하여, 협회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하되, 징계위원회 회부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회는 향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표선수로서의 챔임과 소임을 다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또 대표팀 운영규정을 보완하는 등의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기성용은 향후, 대표팀 소집과 A매치 출전에 제약을 받지 않게 됐다.

한편 국가대표 홍명보 감독은 SNS의 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을 치르는 동안 선수들에게 SNS사용을 자제하도록 하겠다"며 "대표팀 내부의 일이 SNS를 통해 밖으로 알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의 매뉴얼에는 SNS는 없다"며 "선수들에게 SNS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할 수 없으나 소집 기간만큼은 대표팀 내부의 일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제 SNS논란의 기성용도 스스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기성용은 SNS논란 이전에 뛰어난 기량의 선수다. K-리그에서부터 시작해 현재 스완지시티까지.

또 2012년 런던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에도 기성용 선수의 활약이 있었다.

기성용은 이제 더이상 SNS논란에서 벗어나, 축구에만 전념을 다해 다시 팬들의 마음을 달래고 여론을 되돌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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