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금강산 찿아본지 몆해?

중단 5년째 맞이한 금강산 관광,이제는 우리도 보고파서 더이상은 기다릴수없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1일로 만 5년을 맞이한다.국민들 사이에서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은 수용하고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은 보류한 것은 정부의 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가 강력하지 않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남북대화를 풀어가야 하는 정부의 고충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금강산 관광은 지난 5년 동안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상징적 사안일 뿐 아니라 금강산 관광사업에 많은 돈을 투자한 우리 기업인들의 재산권과도 관련이 있는 사안이어서 정부의 특단의 전향적인 자세 없이는 이 문제를 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현대아산이 한 껏 ‘들뜬’ 모습이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 관련 회담을 추가로 제의했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에 집중하자’며 회담을 보류한 상태지만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와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다. 2008년 7월 11일 박왕자 씨 피살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5년 만에 다시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김성곤 의원 등이 주최한 "금강산관광 중단 5주년, 금강산관광 어찌할 것인가?" 의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정부, 학계, 경제계, 언론계와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주장하고 나서자 북한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왜“금강산관광이 중단없이 재개되어야 하는지 몆가지 이유를 들어보자. 첫째, 군사충돌을 줄여주며, 원산지역 등과 연계해 관광지구로서의 경제적인 효과가 있고, 둘째, 남북 민간 간의 화해모드를 조성하며,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인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금강산은 관광지로서도 아름답지만 군사적인 요충지(要衝地)로 도 중요한 지역이다. 특히 내금강 지역은 북한이 개방하기를 굉장히 꺼렸던 지역이라고 볼수 있다. 북한은 이 지역을 2007년 개방했을 때, 포진지를 다 철수하지 못해 은폐를 했던 지역이다. 내금강 금강산관광이 활성화 됐다면 그 포진지들의 포지션(Position)은 개성지역도 송악산 후방으로 물렸을 것이라고 한다. 북측의 보수파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까지 있다.

결국 금강산 관광은 군사적으로서 이익을 보는 평화협력지대였던 것이다.또한“금강산 관광은 민간 관광객을 통해 전쟁의 가능성을 상당히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관광상품인 것이다.

요즘 여야의 난타전으로 시끄러운 것이 NLL이다. 이것 또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어야 하는 이유다. 북한“장전항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북측의 동해 함대가 100km 후방으로 어쩔수 없이 물러났다고 한다. 북한의 함정 속도를 25노트로 계산하면 북한 함정이 동해안 NLL까지 내려오는 데에 무려 2시간에서 3시간이 더 걸린다. 여야모두는 다시한번 이 문제를 확실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더욱이“이는 군사안보적으로 막대한 이득"이라는 조건도 갖고있다.
         
금강산 관광이 탄력을 받아 순항을 하면서“현대아산의 개발계획은 단순히 금강산지역에 머무는 게 아니었다. 현대아산은 원산지역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계획이었다". 현대아산이 “금강산에서 원산까지 해상관광지구로 대규모로 개발했다면 강원도의 설악산 지구와 엮여서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지역으로 꼽혔을 것이라는게 현대측의 주장이다.

여기에다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는 두말할필요 없이 매우 컸을 것”이다. 명사십리가 무엇인가? 실제로 ‘곱고 부드러운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명사십리가 원산의 바닷가를 일컫는 말일 정도로 원산의 경관은 빼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큰 그림을 그리며 계획했던 이 관광 사업은 비록 중단됐지만, 북한은 이 사업을 진행하려고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기업과 협의 중에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단순히 돈과 돈이 만나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다.“금강산 관광 갔다 온 사람들이 남북관계에 관심이 높아지고 북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금강산 관광 사업이 인도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거듭 밝히는 것은 “이산가족상봉센터를 만들었으나 채 사용도 못하고 중단"됐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입장에서 볼 때 금강산 관광 재개만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설명하는 데 더 이상 좋은 것이 없을것 같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이산가족상봉 문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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