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국민투표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본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세종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해 30%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실시한 주간 통합 정례 여론조사 결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29.7%로 지난주 보다 3.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1.6%로 출발했으나, 23일 38.1%로 30% 이하로 하락했고, 다음날인 24일에도 추가 하락, 27.9%까지 떨어지면서 최종 주간 지지율이 29.7%로 조사됐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전주(44.6%) 대비 소폭 오른 47.7%를 기록했으나, 수도권(서울 21.5%, 인천·경기 23.8%)과 부산·경남(32.5%)에서 지지율 하락폭(서울 6.5%p↓, 인천·경기 4.8%p↓, 부산·경남 7.6%p↓)이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2.2%p 하락한 31.7%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2위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3%p 오른 16%를 기록했고, 3위는 12.6%를 기록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차지했다.

오세훈 시장 역시 전주 대비 2.4%p 상승한 8.3%로 4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는 민주당 정동영 의원 7.5%,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6.7%, 김문수 경기도지사 5.9%,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5.4% 순이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4%,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45%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51.2%)에서 전주 대비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대구·경북(50.9%)에서도 전주(46.2%) 대비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전주 대비 1.1%p 상승한 40.9%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1.3%p 하락한 24.4%를 기록,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16.9%p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6.7%, 민주노동당 4.9%, 국민참여당 4.5%, 자유선진당 3.5%, 진보신당 1.9%, 창조한국당 0.9%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월 22~2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p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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