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계약서류 확보..'밀어내기' 관행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 8곳에 대해서 전격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화장품 업체 8곳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은 매출 1위 브랜드인 미샤가 속한 에이블씨앤씨와 업계 매출 1위인 아모레퍼시픽 계열의 아리따움, 그리고 더 페이스샵 등이다.

공정위는 일정 수 이상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국내 대형업체를 대상으로 삼았다.

공정위 조사팀은 각 브랜드의 본사를 차례로 돌며 대리점 계약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이른바 '밀어내기' 등 부당한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 중이다.

이번 현장조사는 대리점들이 본사들을 고발하기 일주일 전 이미 시작된 것이어서 화장품 업계는 공정위의 조사 강도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 지난 2009년 이후 부당한 계약 등의 이유로 한, 두 차례 경고 조치를 받았던 업체들이다.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저희도 거기에 대해서 아직은 일단 말씀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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