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충남 공주사대부고 감사반 투입·교장 사퇴

▲ 고교생 5명이 숨진 충남 태안군 안면도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와 관련 21일 오전 이상규 공주사대부고 교장이 사퇴의사를 밝히자 유가족이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훈련 도중 학생 5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충남 공주사대부고에 감사반을 긴급 투입하고 충남 공주사대부고 이상규(61) 교장을 직위해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침에 따라 수련활동 관련 계약이 체결되고 업체가 선정됐는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는지를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관련자 조치와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부는 22일부터 공주사대부고에 감사총괄담당관을 반장으로 하는 5명 규모의 감사반을 긴급 투입하고, 이날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열어 해병대를 사칭한 유사 캠프에 참여하지 않도록 지시할 방침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힘쓸 예정이다. 교육부는 공주사대부고에 소아정신과 전문의,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된 심리치료지원팀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와 협업을 통해 이번 참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련 시설 등과 관련한 법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장은 사설 해병대 체험 캠프에 참여해 훈련 도중 사망한 5명 학생과 관련, 책임 지고 사퇴하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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