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국민으로 감격의 눈물을 흘린 지난 일주일은 기쁨과 환희의 의미를 우리에게 만끽하게 해 주고 대한민국 국운의 획기적인 상승을 체험하게 해 준 격정의 감흥을 체험한 시간들이었다.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를 비롯한 우리의 젊은이들이 鬪魂을 불사르며 이룩한 올림픽의 쾌거는 지난 일세기전의 국권침탈의 역사를 알고 있는 우리에게는 정말로 기적이상의 대단한 역사적 드라마라는 자리매김에 그 누구나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황홀과 자부심의 시간들인 것이다.

그 자리에 갈 때까지 얼마나 큰 고통으로 많은 훈련들을 감당해 갔을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역사에는 항상 勝者 뒤에서 눈물을 흘리는 敗者가 있어왔다. 같은 노력과 고통으로 불운의 아픔을 곱씹는 사람들도 있음을 우리가 기억할 필요가 있다. 역사의 무대에서도 항상 승자보다는 패자가 더 많은 우리 인류문명의 패러다임을 우리가 인정하지만, 그 고통과 아픔까지도 다 묻어버리는 오류는 우리 스스로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필자는 지금 易地思之의 심정으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고 불운의 눈물을 흘려야 했던 우리의 선수들에게 국민들이 수여하는 국민의 금메달을 걸어 주는 운동을 벌이자는 주장도 하고 싶은 것이다.

2002년 올림픽에서도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을 박탈했던  호주출신의 제임스 휴이시 심판이 이 번 대회에서도 3000미터 여자계주 종목에서 매우 불확실한 판단으로 우리 여자선수들의 금메달을 박탈한 것은 이제 우리 국민들이 보상할 몫이 된 것이다. 민주주의는 競爭의 원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평가시스템이 작동하고 화합과 보상의 원칙이 잘 작동하여 모든 결과적인 상훈이 강자와 승자에게 독식되기 보다는 전 국민에게 노력한 만큼 골고루 돌아가게 하는 경쟁이후의 메커니즘의 생성발전에도 역사는 많은 무게를 두어왔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러한 메커니즘이 엉터리로 작동하고 특정 계층의 특권을 위한 사회로 사회가 전락하여 국가사회주의, 공산주의 라는 역사의 커다란 실험을 지난 70년 동안 치루었던 인류의 역사가 아직도 우리 앞에는 분단이라는 이름으로 망령처럼 서성이고 있음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직도 북한 땅에는 마르크스의 잘못된 이론이 북한 땅에서만 가능한 잘못된 우상으로 전이되어서 마지막 고통스런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는 것이다.

역사가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바로 모든 문제에서 균형이 잡힌 시선으로 우리의 문제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오늘 3.1절을 맞이하여 바로 불과 100년 전에 지금의 영광과는  정 반대의 암울함이 지배하던 시기에 國權이 땅속에서 신음하던 아픔을 안고 나라를 위해서 몸을 던진 안중근, 유관순 의사, 열사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가슴이 뭉클함을 느낀다.

지금 우리에겐 올림픽메달 앞에서 기뻐하는 것 이상의 역사교육을 위한 국민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다. 왜 우리민족이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불멸의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한 이순신이라는 영웅이 나왔으며, 왜 일제에게 나라를 내어 주는 수모를 겪는 아픔 속에서도 안중근 의사와 같은 살아있는 精神이 나왔는지에 대한 우리 후손들의 인식이 많이 부재하다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그러한 열정이 없다면 지금 우리가 손에 거머쥐고 있는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이 영광의 의미가 더 크게 우리 역사 속에 刻印되기가 힘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이 수난을 겪을 때의 눈물과 지금의 기쁨의 눈물을 우리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소화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으로 둔갑할 확률이 많은 것이다.

대한민국의 역사교육이 오늘처럼 몰가치한 풍조 속에서 그 정신을 잃어버리고 표류한다면 지금 이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다 해야 하는 교육자, 정치인들을 비롯한 이 땅의 지도층들은 모두 역사속의 죄인이라 할 것이다. 지금은 과거 좌파정권 10년의 잘못된 유산을 다시 정립하고 대한민국의 역사가 승리한 바른 역사관을 우리가 더 정밀하게 정립하여 대한민국의 정신을 세우는 작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념의 굴레를 벗어나서 민족을 위해서 살신성인으로 산화해 간 분들에 대해 나라와 민족사랑의 열정들을 우리가 균형잡힌 시각에서 다시 조명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더욱더 충격적인 사실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충고교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1절을 ‘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은 59%에 그쳤다는 발표가 우리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3.1절이 왜 공휴일인지도 모르고 학교를 다니고 입시교육에 매몰되어 있는 우리 젊은이들이 앞으로 숱한 고난을 극복하면서 통일조국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어떠한 좌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개인의 삶을 어느 정도 희생하면서라도 나라를 위한 삶을 어느 정도 살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이 되는 대목인 것이다. 독일통일과정에서 서독국민들이 보여주고 있는 자기희생과 절제의 정신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더욱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오늘 아침에 태극기를 걸으면서, 비장한 각오로 개인의 모든 것을 버리고 역사 속에 산화해 간 이순신, 안중근 등의 존경스런 인물들에게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입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렇게 기본적인 역사교육도 소흘히 한 정부와 우리 국민이 어찌 오늘 이러한 융성과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정신적인 根源이 되는 그분들의 나라사랑의 정신을  후손들에게 제대로 전했다고 말 할 수 있는가?

정신적인 가치를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게 예술과 기능종목에서의 금메달은 기대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나라가 어려워지고 또 다시 고난의 시대에 직면하면 자기희생 속에서 다시 나라의 기틀을 세우는 중요한 문제 앞에서 안중근 의사와 같은 殺身成仁의 정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緣木求魚가 아닐까 하는 우려를 해 보는 것이다.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엄청난 것이라면 우리의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나라사랑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은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사의 주역이 되는 과정에서 다이아몬드보다도 더 중요한 우리 민족의 정신적 자산이라는 평가를 우리 모두가 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교육자 들이 이 땅의 지도층들이 말로는 역사와 민족을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의 소인배적인 삶에 몰입되어 있는 사이에 이 처럼 가장 소중한 우리민족의 資産을 업신여기고 방치했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우리 모두는 역사의 커다란 罪人이 된 것이다.

지금 국가적으로도 그렇게 중요한 문제도 아닌 세종시 문제 앞에서도 정치권은 커녕, 한 당에서도 단합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모습에서 3.1절의 진정한 정신을 우리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인가? 정신 바르고 철학이 바르면 국가를 위한 정책은 단 하나로 통합될 것이지만, 왜곡된 마음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우는 풍토에서는 민주주의의 다양성이란 이름으로 항상 분열을 정당화시키고 국민들을 속여 온 우리의 불행한 역사들을 우리가 모른단 말인가? 부끄러울 뿐이다.

우리는 올림픽 금메달의 환호성 앞에서 이렇게 소중한 문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대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필자에게 그러한 역할이 주어진 다면 기꺼이 총대를 메고 필자가 앞장서서 뛰어 갈 것이다.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

詩 / 이순신, 안중근의 울음

기쁘실 겝니다
그 거룩한 魂이
한반도의 상공에 있다면
너무도 기쁘실 겝니다

도탄에 빠진 백성 앞에서
모든 것을 던져서
나라사랑을 실천한
그 靈魂이 지금 있다면
지난 한 주는
엉엉 소리 내어
기쁨과 회한의 눈물을
한반도 상공에 힘껏
뿌렸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눈물이지요
民草들의 눈물이지요
캐나다 뱅쿠버 상공에서
큰 소리로 응원을 한
두 분의 魂帛이
제 가슴에도 느꺼집니다

하지만 오늘은
기쁨을 잠시 미루고
두 분의 흐느낌으로
그 기쁨이 큰 슬픔으로
크게 다가옵니다

이 땅의 잘못된 세력들에게
정신차리라고 큰
호통의 소리를 보냅니다

역사교육하나
제대로 못하는
이 땅의 爲政者들에게
큰 꾸지람으로 다가 옵니다

어서 정신을 차리고
이 나라와 백성을
더 사랑하라고
피를 토하면서
그렇게 말을 합니다.

2010.3.1 박태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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