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이지원서 대화록 삭제 지시는 안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23일 노 전 대통령이 "다음 정부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국정원에 대화록 문서를 남기고 (참여정부 청와대 업무처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 보고자료 외에 청와대 문서 보관본을 파기하도록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일부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지원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삭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성명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참여정부 시절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올해 1월 검찰 조사 때 자신이 노 전 대통령에게서 대화록 삭제 지시를 받았고 삭제 작업도 진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재단은 "조 전 비서관은 국정원의 협조를 받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작성, 노 전 대통령에게 이지원으로 보고했으며 이후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지원 보고서를 폐기하라는 어떠한 지시도 받은 바 없고 검찰에서 그런 내용의 진술을 한 바도 없다고 재단에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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