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공천폐지 찬성, 기초단체장은 유보적"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하고 새누리당이 이를 환영하고 나선 가운데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최종입장을 정리해 내달께 공개적으로 밝힐 계획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안 의원의 입장은 기초의원 공천폐지에 대해선 찬성하지만, 기초단체장 공천폐지에 대해선 유보적"이라면서 "규모가 커 광역단체에 가까운 시를 책임진 시장(市長)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를 따로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의원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대해 여러 방안을 연구·검토중"이라면서 " 내달 중 정치제도개혁 관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 세미나를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폐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해왔다.

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공동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에서도 "기초의회 의원의 정당 공천제도는 폐지하되, 여성의 기초의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비례대표제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었다.

또 지난 4·24 서울 노원 병(丙)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초의원·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초의원들에 대한 정당공천은 폐지해도 기초단체장의 경우 인구 100만이 넘는 수원이나 창원 같은 곳은 따로 검토해봐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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