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의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태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무엇이 옳은 일인지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있다”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문 의원은 이날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재단의 토요강좌(강사 표창원)에 앞서 한 인사말에서 “아마 요즘 시국 상황이 화도 나고, 제가 공격을 받고 있어 걱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걱정하실 거 없다. 무엇이 옳은 길인지, 제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있다. 이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국가정보원까지 동원하고 경찰이 조작하고, 그럴 수 있나 싶다. 바닥 민심은 도도히 흐르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언론을 등에 업고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어느 것 하나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이어 “국정원의 선거 개입도 덮고 누르고, 정상회담 대화록(공개)도 덮고 누르고, NLL 진실도 덮고 누르고 있다. 하나라도 털고 가면 될 것을, 책임을 묻고 사과하고 쿨하게 처리하면 잘 한다고 지지받을텐데, 그냥 넘어가고 있다”며 “얼핏 보면 상황을 돌파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국민 마음 속에는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23일 긴급 성명을 내고 “원인이 무엇이든,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든 국가기록원에서 정상회담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는 상황은 국민에게 민망한 일”이라며 “이제는 NLL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26일 추가성명에서는 “제가 NLL 논란을 그냥 덮자거나 그만두자고 무책임하게 주장했다는 비난은 황당하다”며 “제가 몰랐던 저의 귀책사유가 있다면 비난을 달게 받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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