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이 31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박 원장은 충남의 내발적 발전전략을 강조하며 지난 3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박 원장은 퇴임사에서 “충남 서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 사이에 격차가 심각하고, 경제성장과 도민의 삶 사이에 괴리가 매우 크다”며 “수도권에 본사를 둔 재벌계 대기업과 중앙정부 재정에 의존하는 외생적 개발로는 더 이상 충청남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내발적 발전은 우리 지역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자는 것”이라며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결정하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하고, 단순히 경제발전만을 추구하기보다 경제와 사회문화, 그리고 환경을 통합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평소 주장해 오던 내발적 발전을 민선5기 충남도정에 접목하고자 제1과제인 3농 혁신의 밑그림을 그렸다”면서 “지역에서 생산된 소득이 지역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억제하고 지역 내에서 최대한 순환될 수 있는 지역선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충발연의 혁신을 위해 연구원 구성원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는 연구원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도와 연구원 사이에 수평적 파트너십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고, 연구원의 핵심가치로 자율, 연대, 열정을 설정했으며, 도민에게 열린 연구원을 표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퇴임식에는 연구원 임직원들과 박수현 국회의원, 그리고 관계기관장 및 공무원 등이 참석해 3년간의 임기를 마친 박 원장을 배웅했다. 후임 원장으로 선임된 중부대 강현수 교수의 취임식은 8월 1일 10시, 연구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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