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세계화 미룰 일 아니다

▲ 태천만 아프리카예술박물관 관장.     ©박물관뉴스
[문화칼럼]
21세기는 체육, 문화, 예술이 꽃을 피우는 역동하는 세계이다.다행히 우리나라는 체육진흥정책으로 올림픽 등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려 체육 강국의 면모를 세웠으나, 문화 예술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

다만 몇몇 사람의 탁월한 개인적 역량에 의하여 일본, 중국, 동남아에서 한류바람을 일으켜 국민적 자존심을 세운 사실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으로 언어와 관습이 비슷한 동남아 문화권에서 한류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이 예술적 기질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 한다.

경제적 여건과 예술적 환경을 만들어 주면 비단 동남아 뿐 만 아니라 세계적 아티스트도 탄생 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백남준, 조수미, 정명훈 씨 등은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받지 않았지만 세계적 스타로 우뚝 솟았으며 그들이 개인적 역량으로 우리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 못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는 간과 하지 말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영어의 필요성이다. 나는 여기서 영어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나아가 문화 예술의 조기 공교육을 주장하고 싶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대학입시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술, 음악은 명목만 유지 할 뿐 실질적인 교육이 되지 않고 있다. 대학입시를 영어, 수학, 국어에만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 예술은 상상력을 키우고 인간성을 정화(淨化) 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음악, 미술의 조기 교육은 영, 수 못지않게 중요하다. 초중등 교육정책에 있어 음악, 미술 등 예술의 조기교육은 중요하며 현 정책은 재고되어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문화, 예술분야에서 한류의 힘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고 느껴지도록 하기 위하여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한류의 세계화를 꾀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정서인 “한(恨)”은 아리랑에서와 같이 음악이나 시에서 많이 표출되지만 서양인들이 느끼는 느낌은 다를 것이라 여겨진다. 스포츠에서도 과학이 필수 인 것처럼 예술에서도 과학적인 접근 방식이 필수 불가결하게 된 것이 21세기의 오늘날이다.

언어는 예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다시말하자면 소프트웨어인 셈이다. 우리나라 시인들의 시가 영어로 많이 번역되어야 하며 우리 국민들의 특별한 정서인 “한(恨)”이 세계화 될 수 있도록 노력 하여야 한다. 또한 지금 현재 세계적으로 두각을 내고 있는 조수미 씨 등을 통하여 공연 기획 경영 등을 전문화 하여 세계적 공연기획자를 양성하여야 할 것이다.

올림픽에서 박태환의 자유형 금메달은 수십억 원의 유형적 성과이외에 수천억 원의 무형적 성과를 이루었다고 할 것이다. 아니 민족성 자긍심은 그 이상이다. 다시 말하면 정부가 문화 예술분야에 투자 하는 것은 지금 당장에는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몇 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타당성 있는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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