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레인, 압박수비·화끈한 공격력 앞세운 승리

한국 농구 대표팀이 압박수비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12강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12강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96-51로 꺾었다.

한국은 이날 1쿼터 초반 5분여간 야투난조와 실책이 이어져 2-7로 끌려갔다.

하지만 곧 김주성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으로 바레인을 추격했고 양동근, 김민구 등을 앞세워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실책을 유발했다.

선수들은 김태술(17점)을 비롯, 무려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바레인을 이번 대회 팀 최다득점-최다점수차로 가볍게 따돌리며 대회를 시작했다. 1차 조별리그 성적을 포함해 2승1패를 기록,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향해 순항한 것이다.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17점, 7어시스트, 4가로채기를 기록했고, 조성민과 김선형도 14점씩을 쓸어담아 쾌승에 힘을 보탰다.

김민구, 김태술, 조성민이 이번 대회에서 자랑하지 못한 외곽포를 고비에 자주 터뜨린 것은 고무적이었다.

한국은 1쿼터를 18-13으로 마친 뒤 2쿼터부터 김선형의 속공에 이은 원핸드 덩크슛과 이종현-김종규-김주성의 골밑장악을 앞세워 점수 차로 벌린 한국은 전반전을 42-26으로 리드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여러 공격 루트를 자랑했다.

바레인의 기세가 살아날 때면 어김없이 전면 압박수비를 펼쳐 공격권을 빼앗아냈다.

한국은 4쿼터 막판에 김민구, 문성곤, 최준용, 이종현, 김종규 등 대학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해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6일 오후 11시30분 카자흐스탄과 12강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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