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정책처, 개청 6주년 기념식 개최

김형오 국회의장은 8일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 39건을 처리하지 못한 것과 관련, "이는 정당우위의 정치 시스템에다 의원 스스로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가 겹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정례 기관장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 개헌이 이뤄지면 이처럼 잘못된 정당우위적 관행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허용범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정당 민주화가 시급하며, 정당 민주화를 이뤄야만 국회의 민주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이 후보를 선출하게 되는데, 이것도 정당 민주화란 큰 틀 속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지방선거 후보 선출 과정이 정당 민주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예산정책처(처장 신해룡)는 3월 5일(금) 오전 10시, 김형오 국회의장, 박계동 사무총장 및 국회예산정책처 전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 6주년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신해룡 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6년여 동안 예산정책분야에서 산적한 국가의 재정현안에 대한 대안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실효성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의정지원 재정전문기관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갖추게 되었으며,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우리 조직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며 그일을 해나갈 우리는 누구인지 다시 한번 점검하면서 NABO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나가자고 밝혔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헌법에 규정된 예산심사 기간은 60일에 불과하고 정기국회 기간중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예산심사 기간이 너무 짧아져, 국회의 고유 권한인 국가예산에 대한 철저한 심사가 제대로 이루어지 않고 있는 문제가 있으며, 국회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는 상시국회를 통해 활발한 정책토론을 벌여 모두가 바라는 정책국회를 실현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회의 재정전문 기관인 국회예산정책처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므로 입법지원기구로서 보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일해달라고 당부하였다.

또한 NABO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해준 데 대해 격려하면서, 국회의장으로서 국회예산정책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국회예산정책처는 예산정책(Budget Policy), 연구(Research), 분석 및 평가(Analysis & Assessment), 비전과 활력(Vision & Vitality), 기관(Office)의 영문 첫글자를 딴 "BRAVO"를 NABO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NABO-BRAVO는 국회예산정책처가 예산정책을 연구?분석?평가하여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활력을 제공하는 기관임을 브랜드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NABO 전 직원의 인화단결과 핵심역량을 하나로 묶는 계기로 삼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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