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30%선 아래로 내려갔던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1주일 만에 바닥을 치고 30%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전국 19세이상 유권자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첫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5%p 오른 34.7%로, 다시 3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통합 29.7%까지 떨어진 박 전 대표는 지난 주초(3월2일) 30.7%를 기록해, 전주에 비해 소폭 오른 지지율로 출발했으며, 주 후반 들어 30%대에 안착했다.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이 다소 잠잠해지면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원안에 반대 성향을 나타냈던 서울(▲8.1%p)과 인천/경기(▲6.5%) 부산/경남(▲12.9%) 지역에서 특히 높은 회복세를 보였고, 지지정당별로는 2주 연속 하락했던 한나라당 지지층이 반등(▲2.3%)해, 세종시 공방으로 이탈했던 ‘집토끼’ 중 일부가 다시 돌아왔다는 추론을 뒷받침했다. 반면 세종시 논란으로 상승했던 대전/충청(▼3.8%), 전남/광주(▼1.5%) 지역에서의 박 전 대표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세종시 논란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간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한편 상승세를 이어가던 2위 정몽준 대표는 전주 대비 2%p 하락한 14%의 지지율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며, 유시민 전 장관(3위, 11.5%)과 오세훈 시장(4위, 8.1%) 역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5위는 정동영 의원(7.8%)으로 조사됐고, 손학규 전 지사(6.2%), 이회창 총재(5.0%), 김문수 지사(4.4%)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1.8%p 하락한 42.2%로 나타나, 올림픽 선전의 호재를 이어가지 못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4%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50.5%)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천/경기(45.9%), 부산/경남/울산(44%) 순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전주 대비 1.5%p 하락한 39.4%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전주와 큰 변동 없이 24%로 나타나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15.4%p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미래희망연대(친박연대)가 0.9%p 상승한 7.6%를 기록해 전주와 순위 변동이 없었고, 자유선진당 역시 0.9%p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국민참여당은 전주와 비슷한 4.2%의 지지율로 5위를 차지했고, 민주노동당(3.8%), 진보신당(2.0%), 창조한국당(0.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월 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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