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여명 시민과 공무원이 온라인 투표로 시민에 필요한 정책 복수 선택

서울시민과 공무원이 뽑은 ‘서울시민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일까? 1위는 최근 에코마일리지 100만 명 가입 돌파한 것을 비롯해 속도를 내고 있는 서울시 에너지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가 차지했다. 또, 지하철이 끊긴 늦은 밤 시민의 발이 되어준 ‘심야전용버스’가 2위, 비리 없는 아파트를 위한 ‘맑은 아파트’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3,500여명의 시민과 공무원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한 ‘2013 서울시 상반기 10대 뉴스’ 결과를 발표했다. 시민은 2,396명, 공무원은 1,179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의 경우 서울시 홈페이지의 ‘정책 e-Poll’ 코너를 통해, 공무원의 경우 서울시 행정포털(직원 내부망)을 통해 투표가 이뤄졌다.

시는 실제로 일선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공무원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투표에 참여하도록 했다.

설문조사는 시에서 올해 상반기에 역점을 두어 추진한 32개의 주요 정책 중 순위와 관계없이 3개를 선택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739명이 지지해 1위를 차지한 ‘원전하나 줄이기’는 시민과 함께 에너지를 절감하고, 태양광발전소 등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원전 1기에서 생산되는 만큼의 전력량(1GW급)을 줄여 오는 2020년까지 전력자급률 20%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정책이다. 최근 에코마일리지에 100만 명이 가입하는 등 이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심야전용버스’는 684명(7%)이 지지했다. 이는 교통 취약시간대인 심야에 이동하는 시민을 위해 4월 도입되어 운행 되어 많은 시민의 호응을 받고 있으며, 8월중 현재 2개 노선에서 8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3위를 차지한 ‘맑은 아파트’는 571명의 지지를 받아 선정됐다. 지난 3월부터 아파트 종합 정보공개 포털인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을 새롭게 구축하고, 민관거버넌스 형태의 ‘공동주택관리 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추진 중이다.

이어, 간병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신체적 부담을 낮춰주는 ‘환자안심병원’이 489명으로 4위, 서울시민 누구나 필요할 때 차량을 빌려 탈 수 있는 ‘승용차 공동이용 나눔카(서울시 카셰어링, Car-Sharing) 서비스’가 484명으로 5위에 올랐다.

6위는 서민경제 위기를 일자리 창출로 해결하기 위해 추진중인 ‘서울형 뉴딜 일자리 창출’ 사업이 차지했으며, 타 공공기관 등에 모범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이 7위에 오르는 등 일자리 관련 정책 2개가 나란히 6,7위를 차지했다.

또,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새로운 유형의 임대주택 8만호 건설’ 사업이 8위에, 서울을 세계 최고의 와이파이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시행한 주요거리, 공원, 전통시장 등에 ‘무료 와이파이 구축’이 9위에, 기존 건물 유휴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추진하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 10위를 기록했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결과를 보니, 시민생활과 밀접한 ‘시민체감형 정책’들이 ‘서울시 10대 뉴스’로 주로 선정됐다”며, “앞으로 각 부서에선 이를 염두에 두고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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