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의료관광 중심지로 광역자치단체 이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내를 넘어 국외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의료관광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대구, 부산, 충북 등  광역자치단체들이 중국시장을 잡기 위해 현지에 의료관광홍보관을 앞다퉈 개설하는 등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다.특히 대구시는 대구의료관광을 알리고 의료관광객을 모집할 대구의료관광홍보관을 11일 오후 중국 광동성 심천시 KK100빌딩에 개소했다.

(사)대구의료관광발전협의회와 중국 심천 의료관광사업체 HEMERA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중국 심천 대구의료관광홍보관은 대구의료관광홍보, 의료관광상담, 의료관광객 모집 등 대구의료관광을 위한 중국 남부지역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된 대구의료관광홍보관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있는 세계 4번째 고층빌딩이다. KK100 빌딩은 높이가 441m에 달한다. 대구시가 중국 주요도시에 의료관광홍보관을 개설한 것은 구이양, 선양, 칭다오에 이어 이번이 벌써 4번째다.

특히 이번에 개소된 선전홍보관은 중국 현지의 유력 전자부품기업 등이 의료관광 전문 법인체인 'HEMERA'를 설립하고 홍보관 운영에 나서기로 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홍보관은 앞으로 선전과 광저우 등의 부유층을 상대로 대구의료관광에 대한 홍보 및 상담 등에 주력하게 된다.

의료관광 전문 법인체인 HEMERA에는 LG·애플 등에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다이전자그룹과 전기저항기 중국시장 점유률 20%를 차지하고 있는 롱지앤다 유한공사, 대구의 웹모바일 소프트 개발회사인 가가트레이딩 등이 참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HEMERA는 지난 3월 회장단 3인이 대구를 방문해 (사)대구의료관광발전협의회와 홍보관 설립 및 의료관광사업에 대한 협의와 대구지역 의료기관 팸투어를 실시했고 이어 5월에는 회장단과 전담 마케팅인력들이 대구를 다시 방문해 대구시와 의료관광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방문단은 건강검진, 성형시술 등 대구의 의료기술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대구시와 의료관광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EMERA는 경영진 2명, 관리직 4명,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5명, 마케팅전담 11명 등 모두 22명의 전담인력을 홍보관에 상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7월에는 김연창 경제부시장 및 박인규 대구의료관광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이 현지를 방문해 개소 준비상황을 시찰했다.

충북도도 외국인 의료관광의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도내 의료기관과 손잡고 중국 항저우에 '충북도의료관광홍보관'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중국 항저우는 청주공항에서 주 4회 직항로가 개설돼 있으며, 지난해 현지 설명회와 초청 팸투어를 실시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해 온 도시다.

부산시 역시 오는 9~10월 중국 의료관광 관계자를 초청하는 팸투어를 시행해 부산이 의료관광의 최적지임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대규모 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중국 유명 배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중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인성 질환에 대한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점을 감안해 노인성질환을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중국 현지 에이전시를 추가 발굴해 의료관광사무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대구의료관광홍보사무소를 계속적으로 추가 개소하고, 현지 홍보사무소를 통해 대구 인지도 상승 및 대구의료관광객 증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디시티 대구'의 인지도가 높아져 의료관광객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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