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몫 1명 늘려…친이 6-친박 4-중립 2

진통을 거듭하던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이 10일 마침내 완료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6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위한 중앙당 공심위 구성안을 마련, 당헌 제48조에 의거해 심의·의결했다고 정미경 대변인이 전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지난 4일 중앙당 공심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었으나, 공심위원 계파 안배를 두고 논란이 벌어져 최종 발표를 두 차례(8일, 10일)나 연기했다.

친박계는 공심위원에 이성헌 의원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한 반면, 친이계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히 대립했기 때문.

이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의원을 공심위원에 포함시키지 않는 대신 친박계 의원 1명을 더 배정하는 새로운 조정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최종 명단에는 당연직으로 공심위원장을 맡게 되는 정병국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차명진·배은희·장제원·안효대 의원 등 친이계 6명, 유정복·조원진·김선동·안홍준 의원 등 친박계 4명, 중립 성향의 남경필·조윤선 의원 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인사로는 진영재 연세대 교수와 곽진영 건국대 교수, 이연주 청년유권자연맹 대표 등의 참여가 결정됐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