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표적인 인기 보험 상품이었던 암보험이 지난 2006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암보험 손해율 급증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암 보험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이 생명보험 '빅3'가 줄지어 암보험 상품을 내놨다.

지난 4월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한화와 교보도 일제히 암보험 판매를 재개한 것이다.

새롭게 출시된 암 보험 가운데 한 가지 상품을 기준으로, 새로 나온 암보험과 과거 2006년 당시의 암보험의 보장 내역을 비교 분석해봤다.

42세 직장인 남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월 보험료는 3만 2천원에서 2만 4천원으로 8천원 가량 싸졌다.

고액암에 대한 보장 금액도 과거 3천 5백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발병률이 가장 높은 소액암의 경우는 보장 수준이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이 발병률이 높고 완치율도 높은 대표적인 소액암이다.

과거엔 이 3가지 암의 경우 일반암으로 포함돼 암 진단시 동일하게 2,100만원을 보장받았는데, 새롭게 출시된 암보험에서 암 종류별로 차등 지급된다.

갑상선암 3백만원, 전립선암 4백만원, 유방암 8백만원 이다.

보험사측에서는 실제 치료비 기준으로 보장금액을 차등화함으로써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합리화했다고 말한다.

반면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상품 선택하기가 그만큼 까다로워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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