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있다.

국정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 말·말·말 관련 이미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국정조사 특위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권은희(39)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등 26명의 증인이 참석한 청문회가 열렸다. 앞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도중 윗선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는 권 전 과장은 집중 사격을 받았다.

조 의원은 권 전 과장에게 질문을 하던 중 “권 전 과장은 광주의 경찰인가? 대한민국의 경찰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권 전 과장은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가?” 라며 “당연히 모든 경찰은 대한민국의 경찰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국정원 사건에서) 권 전 과장에게만 '광주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참 이상하지 않느냐”며 “이번 사건은 국정원에서 잘못된 전·현직 직원들이 사주해서 국정원을 상대로 민주당이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다시 국정원에 죄를 뒤집어씌우는 또 다른 범죄를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조 의원에게 “권 전 과장에게 지역감정 조장하는 말을 왜 하느냐”며 “본질을 흐리고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항의했다.

이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그렇게 따지면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지난번에 TK 어쩌고 이런 얘기 하지 않았느냐”면서 “광주의 딸이라고 한 것도 민주당이다”고 반박했다.

권 전 과장은 1997년 광주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 43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2005년 여성 최초로 경정으로 특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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