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장기화 시사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국민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맹수, 황소처럼 호시우행(虎視牛行)하겠다"고 장외투쟁 장기화를 시사했다.



김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원내외 병행투쟁 원칙은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국회에서 열심히 일하고 천막에서도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이 저지른 개입사건, 대선 전후 국정원, 경찰, 권력이 한몸이 돼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범죄 진실앞에 비통해했다"며 "새누리당이 핵심증인 채택을 방해하고 증인선서 거부와 가림막으로 진실을 가리려했지만 숨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개입 당시 수사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서장의 증언 한마디로 모든 것이 압축돼 결론이 났다. 눈먼자들의 도시에서는 눈뜬자 하나가 진실을 말한다"며 "새누리당은 권 전 과장의 증언을 지역주의로 색칠했다"고 비판했다. 출범 6개월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 공세도 강화했다.



김 대표는 "국민행복시대도 이명박 정부처럼 구호로만 존재할 뿐이다. 6개월은 국민 불행시대의 서막이란 평가다. 지난 반년은 민주주의와 민생의 총체적 위기였다"며 "국기문란 진상 규명 요구에 국조 방해와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대란, 전력·세금대란, 서민·중산층을 벼랑 끝으로 내몬 6개월이었다. 경제민주화는 이미 흔적조차 없이 자취를 감춰버렸다"며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불통과 독선이 지속되는 한 민주주의와 민생의 위기는 더 심화될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고 걱정했다.



그는 "한국은 미래로 나아가야 하지만 2013년 8월 엄연한 현실은 민주주의와 민생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민생을 실은 미래라는 전차가 과거로 역주행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한국의 엔진이다. 민주주의 망가지면 권력자들은 선거와 세금을 주무른다. 권력 장악 세력이 선거 주무른 것인 대선 전후 국기문란"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세금을 주무른게 이명박 4대강과 부자감세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중산층 쥐어짜기다. 민주주의 없으면 서민·중산층에 세금을 먼저 걷고 쓸때는 재벌이 먼저인 나라가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요구에 답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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