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등 대기업 협력 당부 예상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8일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10대 그룹 총수들만 따로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5월 초 미국 방문과 6월 중국 국빈방문 시 동행한 중견ㆍ중소기업인들과 함께 경제사절단 조찬 차원에서 재벌총수들을 만난 적이 있지만,

청와대는 23일 "박 대통령이 28일 전경련 회장을 포함한 민간 10대그룹 회장단을 만난 오찬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삼성,현대기아차,SK,LG,롯데,현대중공업,GS,한진,한화,두산그룹이 초청 대상"이라고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초청 대상에 포스코가 빠진데 대해서는 "이번에 오찬간담회 초청 대상은 순수 민간기업으로만 국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이날 퇴원한 상태여서 오찬에 참석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 LG 구본무 회장, GS 허창수 회장과 신임 대한상의회장 자격으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참석한다. 다만 현재 회장이 구속된 SK와 한화는 다른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찬간담회와 관련, 우리 경제의 당면현안인 투자활성화, 일자리창출과 함께 창조경제에 대한 재계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집권 첫해 후반기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과 관련한 대기업들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총수들은 정부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개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는 29일에는 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 신영 회장) 회장단 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한다.

오찬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따른 애로사항과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중견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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