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옛애인 현송월, 음란물 제작 판매 총살

▲ 북한 김정은 제1비서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과거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과 북한 유명 예술인 10여명이 음란물을 제작하고 판매한 혐의로 지난 20일 공개 총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조선일보는 중국 내 대북 소식의 말을 인용해 현송월과 문경진 은하수 관현악단장, 정선영 은하수 관현악단 차석 바이올리니스트 등이 지난 20일 공개 총살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김 제1위원장은 '성(性)관련 녹화물을 보지 말 것에 대하여'란 지시를 내렸는데, 이들은 이를 어긴 혐의로 지난 17일 체포돼 3일 만에 전격 처형됐다.

소식통은 "공개 처형은 은하수·왕재산·모란봉 등 주요 예술단원과 사형수 가족이 지켜보는 데서 사형이 집행됐다. "사형수 가족은 모두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은하수 악단과 왕재산 경음악단 소속의 가수·연주가·무용수들로 자신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판매하고 음란물을 시청한 혐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 중에는 김정은의 옛애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현송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송월은 보천보 전자악단 소속가수다.

소식통은 "이들이 제작한 음란물은 중국에까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성경책을 소지한 사실이 적발돼 사형된 예술가는 모두 정치범으로 규정됐다"고 말했다.

또 소식통은 "은하수·왕재산 악단은 이번 사건으로 해체됐다"고 말했지만, 은하수 악단은 최근 북한 전승절 관련 공연도 가져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은하수 악단은 김 제1비서의 리설주 부인이 가수로 활동했던 북한 최고의 경음악단이다.

한편 현송월은 지난해 3월 김정은 제1비서가 참석한 '3.8부녀절' 공연장에서 사회자 안내로 무대로 나와 자신의 히트곡 '준마처녀'를 불렀으며, 북한 군관과 결혼해 임신한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