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날없는 KT 이석채 회장의 '거취'문제로 시끌

이석채 KT 회장의 퇴임설 또 다시 불거지자  KT는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29일 "조선일보"는 이석채 회장이 청와대로부터 사임을 종용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이 이 회장이 사임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사임 종영과 관련해서 KT 관계자는 전달받은 것이 전혀 없다"며 현재 "이동통신 시장이 워낙 치열한 데다 현재는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들어 당면한 사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인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야하고  한편으로는 혼란스럽다"며 "외부에서 KT를 그만 흔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KT 이 회장의 조기 사임 종용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청와대 측은 그런 일도 없을 뿐더러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KT에 개입할 수도 없다는 설명이다.

사실 이 회장의 거취문제가 불거진 것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자주 흘러 나오고 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KT는 민영화된 10년이 넘었지만 정권 교체기 마다 공기관 인사 등과 맞물리면서 수장 교체설, 낙하산설 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난 4월에 KT 커뮤니케이션실 김은혜 전무가 나서 다양한 소문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다. 당시 김은혜 전무는 모든 소문들을 전면 부인하며 "KT가 민영화 됐는 데도 여전히 공기업이라고 생각해서 언제든 경영권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한다"며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3월 KT의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취임 초기, 낙하산설 등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3월 정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지만 거취 관련 루머는 끊이질 않았다.

연임 성공 이후에도 증권가 정보지 등을 중심으로 이 회장과 관련한 ‘건강 악화설’, ‘사퇴설’ 등의 루머가 끊임없이 흘러나오자, KT가 직접 나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KT는 지난 4월30일과 5월1일 양일 간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떠돌고 있는 이석채 회장의 건강악화설, 사퇴 표명설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회장의 사퇴설을 일축했다.

당사자인 이 회장 본인도 지난 6월11일 자신의 거취 관련 기자의 질문에  "바깥에서 그렇게 떠들어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고 있다"며 "거취에 대해 관심을 가지실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오는 2015년 3월까지 보장된 자신의 임기를 채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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