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수입 고급운동화 세탁하면 안돼요…'단회용' 논란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 등 고가의 유명 수입브랜드 운동화를 세탁하다가 훼손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 등 고가의 유명 수입브랜드 운동화를 세탁하다가 훼손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사실상 세탁을 할 수 없는 '단회용' 제품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는 접수한 고급 운동화 세탁 피해 제보건수는 작년 한해 112건에서 올해 1∼7월 74건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모두 집에서 세탁을 하거나 세탁 전문점에 맡겼다가 로고 벗겨짐, 이염, 탈색, 변형 등에 따른 피해들이다.

컨슈머리서치가 조사를 한 데 따르면 수입브랜드 운동화 가운데 물세탁이 가능한 제품은 전무했다. 물세탁도 운동화 전체를 물에 담그는 것이 아닌 헝겊 등에 물을 적셔 부분에 걸쳐 오염이나 얼룩을 제거하는 수준이었다.

운동화 특성상 땀이 많이 나고 더러워 질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물세탁이 불가하다는 것은 더러운 채 신거나 멀쩡한 운동화를 버려야 한다는 상황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쌓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운동화 세탁 관련 피해가 잇따르는 것은 패션과 디자인만을 강조해 고급 운동화들에 물세탁이 불가능한 가죽이나 합성가죽 등의 재질을 주원료로 사용하기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어린이용 신발에까지 이 재료를 사용하면서 세탁 후 이염이나 탈색, 코팅 탈락, 변형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세탁할 때마다 별도 보관해둔 태그를 확인해야 한다. 태그에는 세탁시 주의사항을 기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탁업체 등에 의뢰할 때도 태그를 확인한 후 소비자가 세탁법을 지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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