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최고의 '스파이'가 '마누라'앞에서는 작아진다

▲ 영화 '스파이' 포스터/사진=(주)JK필름,CJ 엔터테인먼트    

올 추석 최강의 오락무비가 온다.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오락 영화들이 강세를 이루는 추석 극장가에 '스파이'가 최강자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초특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마누라가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첩보 액션 영화 '스파이'.

마누라에게 자신의 정체도 감춰야 하고, 위기에 놓인 국가의 운명도 구해햐 하는 김철수의 난감한 상황을 유쾌하게 정리했다.

◆영국엔 007, 대한민국에는 김철수!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하지만 마누라 영희(문소리) 앞에만 서면 쩔쩔 매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편이다. '스파이'라는 특성으로 출장을 밥 먹듯이 하는 철수. 하필이면 2세를 만들기 위해 받아 놓은 D-day에 의문에 테러가 발생한다.

김철수는 진상 파악을 위해 태국 출장을 명령 받게 된다. 위험천만한 작전지를 종횡무진 하는 철수.

그런데 그 곳에서 철수는 자신의 마누라를 보게 된다. 또 그녀는 모든 작전지마다 위험하게 잘생긴 의문의 사나이(다니엘 헤니)와 함께 나타나 철수의 애간장을 태운다.

한편 남편의 정체를 모르는 스튜어디스 영희는 그런 남편 때문에 폭발 직전! 홧김에 비행 스케줄을 바꿔 태국으로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꽃미남 라이언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며 철수의 전화도 받지 않고 핑크빛 환상에 빠지게 되는데…

철수는 영희도 지키고, 나라도 잘 지킬 수 있을까.

◆전 세계 남편들에게 참 무서운 '마누라'라는 세글자

영화 '스파이'는 마누라 앞에 서면 작아지는 대한민국 유부남들의 수다에서 시작됐다.

영화 속 주인공 최고의 협상 전문가이자 최고의 스파이인 김철수도 마누라 앞에서만큼은 협상기술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이같은 모티브는 지난 2009년 영화 '해운대'의 개봉으로 부산 무대인사를 돌던 윤제균 감독이 뒷풀이 자리에서 그를 비롯한 유부남 스탭들이 농담처럼 '아무리 최고의 협상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유일하게 협상이 안 되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와이프일 것'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우연히 나온 우스갯소리였지만 윤제균 감독에게는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소재로 다가와 영화 기획에 착수했다.

이어 감독과 제작진은 할리우드의 첩보물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한국적 정서와 유머를 영화에 불어넣었다.

블록버스터급의 액션에 마누라와 자식 걱정에 눈물 짓고, 시월드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마누라와 그런 마누라에게 구박받는 남편 등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명품 배우와 코믹 캐릭터의 환상적 조합

영화 '스파이'에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최고의 배우들의 만남으로 재미를 가미시킨다. 최고의 스파이지만 마누라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김철수는 흥행 보증 수표 설경구가 연기한다.

최근 영화 '감시자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 김철수역은 귀엽고 친근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남편이 스파이인 줄 모른느 바가지 100단의 마누라이지만 예술적으로 생긴 의문의 남자에게만은 부드러운 여자 안영희 역을 맡은 문소리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코믹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박하사탕', '오아시스' 이후 10여년 만에 재회한 설경구와 문소리는 그 동안 선보였던 묵직한 연기와는 전혀 다른, 신선한 코믹연기를 예고한다.

또 두사람의 관계에 끼어드는 잘생긴 남자 라이언 역은 다니엘 헤니가 맡았다.
조연 배우에는 고창석, 라미란, 한예리가 등장해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철수의 든든한 파트너 진실장을 맡은 고창석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발군의 액션으로 웃음과 액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라미란 역시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남기는 코믹 여제로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수수께끼의 스파이 역을 맡았다. 타고난 코미디 감각으로 촬영할 대마다 분량이 늘어났다는 라미란. 다니엘 헤니의 은밀한 매력으로 보고 그녀가 외치는 "제가 잡으러 가겠습니다"라는 대사는 티저 예고편 공개만으로도 명대사로 꼽히며 강력한 코믹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한예리는 북한 최고의 핵물리학자인 백설희로 등장해 긴박감 넘치는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무용수 출신의 유연한 몸으로 직접 호텔 난간에 매달리는 등 생애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해 강인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 영화 '스파이' 포스터/사진=(주)JK필름,CJ 엔터테인먼트    

◆코미디도 블록버스터급으로

'스파이'는 이전에 없었던 압도적인 스케일로 관객들의 눈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특히 태국과 대한민국을 오가며 촬영된 대규모 로케이션.

오프닝에서 철수가 협상을 하러 테러범 집단을 찾아가는 장면은 태국 칸자나부리 정글에서 촬영됐다. 항공과 수상 촬영을 병행한 강의 전경은 결연한 철수의 얼굴과 어우러져 초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태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예산, 태안, 정선 등 팔도 유랑을 방불케 하는 로케이션이 진행 되기도 했다. 이들은 더운 날씨에도 촬영을 임했으며 특히 더운 날씨에 제트기 바퀴가 터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고의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탄생환 영화 '스파이', 남다른 사이즈와 감각으로 격이 다른 웃음과 급이 다른 액션을 선보일 것이다.

어느 때보다 힘든 요소가 많았던 액션 영화 '스파이'. 올 추석 그 어떤 영화보다 화끈하고 시원한 액션장면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9월5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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