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자살시도 마포대교가 1위…올해 구조율 94.1%

▲ 지난 6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문구와 이미지로 새로 단장한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마포대교에서 자살 시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회로(CC)TV 설치가 확대돼 신고 건수가 늘고 구조 당국이 신속하게 대처하는 덕분에 구조율은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마포대교에서의 자살 시도 횟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 됐다.

2일 서울시가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강 다리에서의 자살 시도자는 2009년 210명, 2010년 193명, 2011년 196명, 2012년 148명, 올해(7월 말 기준) 102명으로 집계됐다.

다리별로 보면 최근 5년간 마포대교의 자살시도자가 11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강대교(64명), 서강대교(58명)가 뒤를 이었다.

올해도 전체 자살시도자 102명 중 35%(36명)가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다. 그다음으로 한강대교(6명), 서강대교(5명) 순이었다.

자살시도자에 대한 구조율은 2009년 51.4%, 2010년 54.9%, 2011년 51.5%, 2012년 56.1%, 올해(7월 말 기준) 94.1%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최근 마포대교에서의 투신자살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바람 참 좋다', '조금 늦는다고 속상해하지 마. 살아가면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래' 등의 문구를 다리에 새기는 등 '생명의 다리'로 단장했다.

강 의원은 "구조율이 늘어나는 데 CCTV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각 한강 다리에 CCTV를 늘리고 상시 모니터링을 하면서 순찰조도 확대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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