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거목, 시대를 풍미하며 많은  히트곡을 남긴 작곡가 박춘석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비 내리는 호남선 등 주옥같은 곡으로 1950년대와 1960년대 어려웠던 그 시절 한국인의 애환과 가슴을 적신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박춘석 그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지 16년 만에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40여 년 동안 왕성한 작곡활동을 벌였던 그 시절 가수 이미자, 패티김, 남진, 화춘화, 진송남 등 많은 스타들이 그와 함께활동을 해왔었다.

음악성에 있어서도 세미 클라식같은 대중음악의 예술적 가치를 높였다는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해엔 박춘석 기념사업회 추진위가 발족되기도 했다.

그가 남긴 노래는 가요계 사상 최다인 2,700여 곡. 이 노래들 가운데 상당수가 세대의 구분 없이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장례는 한국가요작가협회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진다. 한국가요작가협회장,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등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유족으로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동생 금석 씨(77)가 있다. 영결식은 18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성남시 모란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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