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과 개미·교수닷컴(대표이사 이형만)은 2009년 2월 19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우리 아이 선생님과 일촌 맺기’라는 주제로 34차 ‘부모 아이사랑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의 남미숙 강사(현, 서울동의초등학교 교감)는 18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교사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학부모와의 에피소드와 신학기가 시작되는 요즘 자녀의 담임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꼭 알아야할 ‘선생님과 좋은 관계 맺기 10계명’에 대해 소개하였다.

<선생님과 좋은 관계 맺기 10계명>

1. 일단은 믿고 맡기면서 시작하자.
담임선생님도 사람이기 때문에 완전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동업의 기본은 상대에 대한 믿음이다. 내 아이의 담임선생님이기 때문에, 단순히 그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 선생님은 최고라는 믿음을 다지면서 1년을 시작해 보라.

2. 내 자녀를 편견 없이 바라보라.
내 자녀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것 같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보면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도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에 대한 편견을 담임선생님에게 강요하지 말자. 집에서는 말을 잘 듣는 아이가 학교에서는 교사의 지도에 반항하고 아주 산만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3. 담임선생님이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가르쳐라.
선생님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가르치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담임선생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녀를 위해서이다. 그렇게 해 주고 싶지 않아도 내 아이를 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내 자녀의 영혼에 보약을 먹이는 일이다.

4. 콩알만큼 감사해도 호두만큼 표현하라.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정성을 다한다고 생각하는데도 선생님의 마음을 아이들, 학부모들이 몰라줄까 선생님은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이럴 때 들려오는 '감사합니다.'는 표현은 선생님으로 하여금 자신감과 보람을 갖게 한다. 감사한 마음, 아낌없이 팍팍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5. 교장실부터 찾지 말고 먼저 담임선생님과 대화해라.
학급에서 일어난 사소한 갈등이 교장선생님에게 알려지게 되면 학부모에 대한 담임선생님의 신뢰감이 없어지고 담임선생님의 입장은 난처해진다. 담임교사와 대화를 나누어 보았는데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때 담임선생님이 먼저 교장선생님에게 상담을 요청할 것이다.

6.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남의 아이도 소중하다.
내 아이의 잘못에는 관대하면서도 남의 아이가 내 아이를 괴롭히는 것은 싫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남의 아이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하고, 선생님께도 이러한 생각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7. 선생님 치켜세우기에 인색하지 말아라.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새우를 춤추게 하면서 덩달아 선생님도 춤추게 한다. 선생님이 춤추면 내 아이도 춤추게 될 것이다.

8. 담임선생님이 행복해야 내 아이가 행복하다.
담임선생님의 영혼이 살아야 내 아이의 영혼이 산다. 담임선생님의 가르침이 내 아이의 장래를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9. 어떠한 경우에도 품위와 예의를 지켜라.
아이를 맡은 담임선생님에게 화가 나더라도 지킬 예의는 지키자. 아이가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그 모습 그대로 부모에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10. 선생님의 나이를 문제 삼지 말아라.
나이든 선생님이라고 걱정하지 말아라. 오히려 내 자식처럼 정말 사랑해 줄 것을 기대하라. 수십 년을 쌓아 온 경험과 연륜은 그 누구도 갖지 못한 것들이다.

강연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경기도 구리시 41세, 초등학교 3학년생의 어머니)는“아이가 평소 집에 돌아오면 담임선생님과 자신이 맞지 않는다고 투덜거려서 담임선생님을 찾아가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강연회를 통해 아이의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위해서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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