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분리 방침에 따라 계열사 이사직 사퇴

금호석유화학이 15일 오후 신문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 그룹 화학부문 회장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형인 박삼구 명예회장에게 해임된 지 약 8개월 만에 경영 복귀다.

금호석유화학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30일에는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이사진 7인 가운데 현 박삼구ㆍ기옥 이사 등 2인이 물러나기로 확정됐다. 박찬구 회장 외에 사내이사 2인이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말 박삼구 회장이 그룹 화학부문 회장 및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지만 현재 금호석유화학 등기임원 자리는 유지한 상태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월 채권단과 금호석유화학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한 데 이어 8일부터는 회사에 출근해 협약이행 상황 등을 챙기고 있다.

박 전 회장과 함께 금호석유화학을 공동 경영하게 된 조카 박철완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도 이달부터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 개편 등 이날 이사회 결의 내용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우선 분리경영 방침에 따라 금호타이어 경영을 담당할 박삼구 명예회장 일가는 금호타이어 이외의 계열사 이사직을 대부분 정리할 방침이다. 마찬가지로 금호석유화학 경영을 담당할 박찬구 전 석유화학 부문 회장은 금호석화를 제외한 계열사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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