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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이 많은 행사 중 대다수가 ‘수준 미달’이라는 것이다. 관련 행사가 많아지는 만큼, 박람회인줄 알고 갔다가 30개 학교도 채 나오지 않는 행사에 실망하여 그 이후 모든 유학박람회를 불신하게 되었다거나, 주최사인 유학업체와 계약이 되어 있는 곳들의 정보만 제공받는 바람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비슷한 수준의 학교를 갈 수 있었는데도 가지 못했다거나, 주최사 말만 믿고 계약을 했는데 현지 어학원이 문을 닫았다는 등 함량 미달의 행사를 방문했다가 겪은 낭패감을 호소하는 글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제 박람회를 ‘골라서’ 가는 것이 아니라 ‘추려서’ 가야 할 지경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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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눈 질끈 감고, 귀도 막고, 3월 27일만 기다리자. 27일~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제 30회 해외 유학·어학연수 박람회’가 열린다. 코엑스 3층 C홀 전체를 사용하고 23개국 480여개 학교와 업체, 국가기관이 참가하며 미국관, 캐나다관, 중국관, 필리핀관, 유럽관 등 총 8개 국가관이 마련되어 한층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30회를 맞이하기까지 꾸준히 후원·참가한 13개 국가기관 외에 유럽연합의 교육부에서 직접 참가해 에라스무스 문두스 장학금 상담이 가능하고,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11개국 국가기관에서 함께 마련한 ‘유럽유학 세미나’도 준비되어 있어 영어권 외 ‘나만의 유학’에 목말라 하던 사람이라면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영어권, 유럽권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유학 정보도 풍성하다. 북경시교육청에서 모집한 20개 학교로 이루어진 중국관, 싱가포르관광청에서 주재하는 싱가포르관, 필리핀관광청이 함께 참가하는 필리핀관 외 말레이시아, 인도, 일본 유학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백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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