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3회 이상 적발된 상습 음주운전자가 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기선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3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단속된 사람은 전국에서 1만9천845명으로 집계됐다.

횟수별로 보면 3회 적발이 1만4천29명, 4회 4천274명, 5회 1천145명이었으며 6회 이상 적발된 사람도 397명이나 됐다.

3회 이상 상습 음주운전자는 2011년 3만6천332명에서 작년 3만6천66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매년 하반기에 송년회 등 술자리가 몰리면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상습 음주운전자는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음주운전자는 지난해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차례 이상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사람은 2011년 25만8천213명, 지난해 23만6천283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12만8천51명으로 집계돼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의 위험을 막기 위한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계도,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