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은 조속히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재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논평 전문이다

북한이 갑자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할 예정이었으며 상봉 대상자 최종 명단을 확정, 교환하는 등 원활한 상봉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오늘 오전 돌연 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라고 통보했다.

오매불망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가장 인도적인 문제조차도 정치적인 이유로 외면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내달 2일로 제안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및 금강산관광 회담의 연기 이유에 대해 조평통은 “남조선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소동으로 또다시 간과할 수 없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황당한 얘기만 늘어놓았다.

마치 손바닥 뒤집듯 수 차례의 회담을 통해 남북이 합의한 사항을 어기는 행동은 북한이 아직도 외교의 원칙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줄 뿐이다.

모든 일에 정치적인 이유를 앞세워 합의 사항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고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혹여나 북한이 금강산관광 재개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온전한 인도주의적 행사인 이산가족 상봉을 망치려 한다면 북한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전 세계는 북한이 신뢰할만한 행동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북한은 더 이상 억지 쓰지 말고 기존에 약속한 대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해 남북이 신뢰와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해 신속한 대응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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