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오는 25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속보] 정부 北 이산상봉 일방적 연기 매우 유감 관련 이미지

또, 우리 정부가 다음달 2일로 제안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연기한다고 선언했다.

조평통은 행사 연기의 이유로 남북관계가 남한 당국의 대결소동으로 위기로 치닫고 있어, 정상적인 남북관계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

우리 정부가 내란음모사건 수사를 통해 진보민주인사들을 용공으로 몰아 탄압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정부는 통일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준비한 상봉을 북한이 불과 4일 앞두고 연기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이산가족과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반인륜적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북한이 우리 정부를 비난하며 합의를 깨는 것은 대화 분위기를 다시 대결상태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