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0. 4 남북정상선언 6주년을 맞아 10.4 선언의 정신을 계승·발전하기 위한 기념식과 다양한 시민평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기념식은 10. 4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각계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각계 시민사회로 구성된 시민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시민평화축제는 9. 29~10. 26일까지 평화기행, 시민토론회, 종교인 평화음악회, 청소년평화백일장, 1004 평화공감 한마당 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며, 남북평화를 위한 인천 시민의 역할에 대한 시민공감대를 넓힐 수 있도록 구성·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10. 4 선언을 인천선언으로 선포하고 2011년부터 매년 기념식과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12년에는 교동평화산업단지를 조성 현장인 강화 교동도에서 주민과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치른 바 있다.

올 기념식은 남북관계의 경색 속에서도 남북간 신뢰와 교류협력의 의의를 재확인한 10.4 남북정상선언의 정신을 계승 발전하여 인천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내년 아시안게임 폐막 1년 전에 열리는 기념식은 남북평화와 아시안게임 성공개최의 염원을 담았다.

퓨전국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송영길 시장의 기념사와 이성만 시의회 의장의 축사를 비롯하여 10. 4 선언문 낭독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동영상 상영이 이어진다.

인천노인복지회관 실버합창단인 미추홀은빛합창단의 축하공연과 다문화어린이들로 구성된 합창단과 함께 부르는 아리랑으로 10. 4 선언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송영길 시장은 기념사에서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저력을 바탕으로 분단 60년을 해소하고 남북공존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설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아시안게임은 북한이 참가하여 남북이 하나되고 아시아의 다양성이 빛나는 평화의 축제로 치러져 인천이 글로벌 경제도시와 평화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담는다.

10. 4일 오후 7시에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평화음악회에서는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3대 종단 신도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출연하여 남북평화와 인천평화도시를 염원하는 <종교인 평화음악회>로 진행된다.

10. 5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는 1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별 시민 1,004명이 참여하여 평화와 통일에 대해 각 세대의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세대공감 평화콘서트’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서해안 최북단에 위치하여 남북한 군사적 긴장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인천시는 그동안 ‘10. 4 남북정상선언’에 담긴 서해평화와 공동번영의 합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서해를 통한 남북경제협력의 가교역할을 할 강화일반산업단지와 교동평화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에 있으며, 백령도와 중국 영성시 사이에 직항로를 개설하여 백령도의 제2의 제주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참여하는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3년째 개최하였고, 중국 단둥에 남북합작 축구화공장을 운영하는 등 북한과의 체육교류 및 경제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남북관계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받아 지난 7월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한겨레통일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10. 4 남북정상선언은 2007년 평양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으로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설치 및 서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등 인천과 직접 관련있는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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