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 화봉시장 사거리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일 울산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은 예견됐던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시 북구 화봉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민주·민생 살리기 울산 결의대회'에서 "정보기관이 대선에 개입하고, 경찰은 그것을 은폐·축소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를 엄정하게 수사한 검찰총장은 정치적 외압으로 끝내 쫓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5년과 박근혜 대통령 집권 7개월 만에 민주주의는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서 "이 위기를 묵과할 수 없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노숙자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신이 입은 셔츠를 가리키며 "노숙자 생활 내내 입은 셔츠다"면서 "이 옷을 입게 한 사람이 대통령이며, 이 옷을 벗어 던지게 할 수 있는 사람도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국민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나는 반대로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국민저항에 부딪힐 것을 예상했다"고 전제한 그는 "실제로 추석이 지난 뒤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며 예상은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은 오만과 독선을 버리지 않고 자신의 복지공약을 백지화했으며, 결국 소신과 양심을 지킨 장관이 물러나게 됐다"면서 "이대로 민주주의가 무너지면 민생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민생을 살리기 위해 민주주의를 다시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화봉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호박과 깻잎 등을 사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인근 한 음식점에서 울산지역 시국선언 인사들과 현장간담회를 열고 국가정보원 개혁 등 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지역 현안도 수렴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