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3일 검찰이 봉하마을 '이지원' 시스템에서 삭제됐던 제2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초본을 복구하고 이와 별도의 최종본을 발견한 것과 관련,

"녹음을 듣고 만든 초안을 삭제를 했다면 녹음이 불분명한 부분은 좀 유리하게 쓰기 위해서 최종본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정상회담에서 이야기한 내용 중에 국민들한테 민낯으로 보이기가 민망한 부분은 고쳐 썼다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민주당과 참여정부 측 인사들에 대해 "더 이상 국민들을 속이고 우롱하고 하지 말고 거짓말한 것과 잘못한 것 등을 밝히고 응분의 책임을 지면 된다"고 촉구하고

"또 끝까지 거짓말을 하는 식으로 나오면 공개하고 싶진 않지만 결국 국정원에 있는 (정상회담) 녹음테이프를 국민들 앞에 공개하는 수밖에 없다. 거기에 모든 진실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참여정부 청와대가 국가기록원에 회의록을 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왜 755만 건 중에 이것만 법을 어겨가면서 의도적으로 국가기록원에 안 넘겼느냐 하는 것"이라며

"755만 건 중에 1건이 빠졌는데 그게 어떻게 실수가 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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