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3일 오후 7시께 전체회의를 열어 10·30 재·보궐 선거 후보자 공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심위는 지금까지 수차례 회의를 거쳐 후보군을 추려놓은 상태여서 이날 최종명단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전 포인트는 경기 화성갑 지역에 누가 공천될 것이냐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청와대 내정설까지 나온 상황에서 김성회 전 한나라당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을 둘러싼 '공천 공정성 논란'은 새누리당 내홍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성태·박민식·이장우·조해진 의원이 지난 1일 '서청원 공천 강행' 기류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표면화 됐다.
이들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공천은 개인의 미래가 아니다"라며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약속한 핵심적 가치가 공천개혁이다. 이번 선거가 당의 개혁 의지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당내 대다수 의원들이 저희와 뜻을 같이 한다고 확신한다"며 공천의 공정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공개 요구했지만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을 놓고 의총을 연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그렇게 되면 공천심사를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지도부의 '침묵기류'와 관련, 당내에서는 이미 후보자가 서 전 대표로 결정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경북 포항 남·울릉군 지역 공천과 관련해서는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순견 전 포항 남·울릉군 당협위원장이 경쟁 중이다.
앞서 공심위는 지난 1일 여의도 당사에서 밤 늦게까지 회의를 이어갔으나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신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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