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8시 37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다세대주택 1층 집 안에서 미용사 A(26·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안방 침대 위에 누워 있었으며 방 안 창틀과 문틈에는 청테이프가 붙어 있었고 내부에선 타고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A씨와 함께 사는 B(26·여)씨는 당일 집에 돌아와 안방 문 앞에 '미안하다. 문 열지 말고 119를 불러 달라'고 적힌 쪽지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해 잠겨 있던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가 A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최근 애인과의 결별과 부모의 이혼 등을 겪으면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외상도 없던 것으로 볼 때 A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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