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구상 질문에 함구-건강 물음엔 "좋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출국 35일만에 귀국했다.

이 회장은 4일 오후 3시40분께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는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나와 영접했다.

이 회장이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하고, 삼성SDS가 삼성SNS를 합병하기로 하는 등 그룹 관련 큰 결정이 내려졌다. 이 회장은 해외에 체류하면서 최지성 부회장 등으로부터 그룹 현안을 보고받고 주요 의사결정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정은 삼성그룹 3세들의 후계구도와 관련돼 있어, 이 회장의 귀국 이후 그룹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입국장에서 이 회장은 경영 구상 등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지만 그룹의 승계작업 등이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향후 경영 구상 등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대답하지 않았으며, 건강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만 "좋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8월30일 출국했으며 총회이후 유럽, 일본 등에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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